'한번 왔다가는 인생'이라는 말
'한번 왔다가는 인생'이란 없다. 인생이 단 한 번 왔다가는 것이라면, 우리는 아예 태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비록 다른 모습으로 또는 지구가 아닌 다른 곳에서 태어날 수는 있겠지만, 우리가 반복해서 태어난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고 하겠다. 영원한 생명의 존재가 아니라, 일회성 생명이라면 무엇 하러 우리 인간에게 자의식을 주었으며, 우리가 이렇게 많은 고통을 느껴야 한단 말인가? 신이 너무 잔인하다고 느껴지지 않는가?
개인적으로도 그렇겠지만 역사적으로도 끔찍할 정도로 고통스럽고 잔인한 일이 많았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신을 향해 "당신은 어디에 있느냐?"고 절규한 적도 여러 번 있다. 그러나 신이 잔인한 게 아니라, 인간의 생각이 잘못된 것일 뿐이다. 물리적이고 육체적인 존재가 아니라, 우리는 보이지 않는 영원한 생명의 존재이다. 그래서 정치 지도자의 지나친 야욕 또는 종교 지도자의 잘못된 믿음에 의한 집단학살이나 각종 전쟁에서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결코 죽지 않는 영원한 생명인 것이다.
그래서 '한번 왔다가는 인생'이라는 말은 이제는 흘러가 버린 강물일 뿐이다. 유행이 지나도 한참 지난, 고장 난 레코드에서 나오는 유행가일 뿐이다. 몸으로 죽는다고 해서 우리라는 생명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지금의 인생은 한번 왔다 갈지라도 우리는 또 다른 인생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 김신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