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지금
지금이 시작이라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여러 번 한 적 있지만, 지금이 끝이라는 생각은 아마도 처음인 것 같다. 지금이 시작이자 끝이다. 언제나 지금일 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끝을 두려워한다. 끝이라는 단어에서 죽음을 떠올리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내 경우에도 예전부터 지금이 시작이라는 생각은 더러 한 적 있지만, 지금이 끝인 줄은 여지껏 몰랐다.
그러나 지금이 시작이라면 마찬가지로 지금이 끝이다. 끝이란, 앞이 막혀있는 막다른 골목이 아니라 새로운 출구이기 때문이다. 모든 시작은 끝에서부터 시작한다. 고로 시작이 끝이고 끝이 시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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