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첫눈 오는 날

신타나 2025. 12. 5. 23:37

첫눈 오는 날 / 김신타


올해 첫눈이 내렸다

내 사는 곳 가까이 와서
그녀가 전화를 했고
나는 공원으로 마중 나갔다

첫눈 내리는 날 공원에서 만나자는
오래전 둘만의 약속이 지켜진 것이다

첫눈 오는 날 만나자는 약속!
낭만 쩌는 일이지만
지키고자 해도 결코 쉽지 않은

낮 동안 파란 하늘이었는데
일기예보에 나온 시간쯤에
기적처럼 첫눈이 내렸으며

그녀가 약속을 잊지 않은 게
내겐 기적과도 같은 기쁨이었다
첫눈 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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