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이자 최상
나는 지금 늦은 밤에 집에서 혼자 느린마을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 아스파탐이라는 인공감미료가 들어있지 않은 생막걸리이다. 마시다가 갑자기 지금으로부터 50년도 더 지난, 중학생 시절 일이 생각났다. 담임 선생님과 아버지를 비롯한 어른들이 막걸리를 마시던 일이 생각났는데, 그분들은 지금 내가 마시고 있는 이 생막걸리의 맛을 보지 못하셨다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곧이어 그 시절에는 살균 막걸리가 최고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나아가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또는 권력을 가진 사람이든 미천한 신분이든 막론하고, 모두가 최고의 삶을 살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각자의 생각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누구든지 지금 자신의 삶이 최고이자 최상인 것이다. 다른 사람 또는 자신의 다른 때와 비교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일이다.
비교하는 것은 앞에서 든 예처럼 60대 후반인 내가 50여년 전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며, 그 당시 사람들을 안타까워하는 것과 같은 어리석음일 뿐이다. 우리에게는 언제나 지금 여기일 뿐이라는 사실이 극명하게 인식된다면, 우리는 자신의 다른 때나 다른 사람이 처한 현실과 자신의 현실을 비교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내가 처한 현실이 나에게는 최고이며 최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누구나 최상의 현실에서 또 다른 최상의 현실을 향해 가기 위해 열정을 불태우고 있음이다. 이러한 마음 상태일 때 우리의 미래는 더욱 빛날 것이다.
그리고 신은 우리에게 항상 더 나은 상태를 허용하고 있다. 지금 자신이 최상의 상태라 할지라도, 더 나은 상태가 얼마든지 그리고 언제든지 존재한다는 말이다. 신이란 그 자체로 무한한 가능성이자 조건 없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