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지나고 나니

신타나 2026. 4. 21. 02:24

지나고 나니 / 김신타


아름다운 갈등을 무수히 걸었다
지나올 때는 자갈길이었지만
지나고 나니 아름다운 길임을,
지나왔기에 아름다운 갈등이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지금 힘들고 지친다면
쉬었다가 돌아서라도
어쨌든 길을 지나고 볼 일이다
나머지는 지금을 지나서
지금을 벗어나서 생각해 볼 일이다

생각은 생각으로 힘들게 만들 뿐이다
길을 믿고 따라가 볼 일이다
길이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지나갔음을
지금 보이지 않아도 아무 생각 없이
이미 지나간 사람을 따라가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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