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기적에 대하여

신타나 2026. 4. 21. 02:30

기적에 대하여 / 김신타


잠에서 깨어날 때
눈부시게 환한 빛은
아침이라 불리는 기적

차츰 되살아나는 기억
잠들기 전과 똑같아도
빛이 보인다는 게 기적

당연한 일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당연한 그것이 기적이다

기적임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가능성을 애써 외면하는 것이다
높이 뛸 가능성과 더 내려갈 가능성

머무는 걸 싫어하면서도
한곳에 머물고자 하는 이중성
기적임을 깨닫지 못하게 막는 둑이다

그러나 비상할 가능성과
추락할 가능성은 항상 반반
머물 가능성도 반반 치킨이다

'신작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26.04.23
꽃비 내리던 날  (2) 2026.04.22
지나고 나니  (0) 2026.04.21
메뚜기 한철  (1) 2026.04.17
얼싸안고  (0) 2026.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