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사랑의 느낌

폭풍 뒤의 아침

신타나몽해 2005. 6. 5. 00:59

  
    폭풍 뒤의 아침 자란 김석기 사랑은 한 줄기 강렬한 소나기 되어 건반 두드리듯 때론 소용돌이치듯 마음의 샘물에 떨어져 꽂히면 입술은 환희의 순간에 천둥소리와 입맞추고 두 팔은 허공을 힘껏 끌어안으며 등줄기는 비 오듯 땀에 젖은 채 온몸은 구름 위에 피어올라 폭풍처럼 요동친다오 어둠이 깊어지고 소나기가 그 힘을 다하여 몸을 눕히면 샘물도 깊이를 알 수 없는 고요함에 빠져들며 아침 햇살이 침실로 찾아와 나른함을 흔들어 깨우면 부끄러운 듯 물기 젖은 태양을 바라보며 밤사이 휩쓸고 간 사랑을 반추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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