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07 2

혼불 문학관 다녀오면서

혼불 문학관 다녀오면서 / 나신타 식민지 한국을 결과적으로 근대화시켰다는 뉴라이트 그들의 주장을 나는 이제서야 이해했다 전라도 넓은 들에서 나온 쌀 공출해 간 것도 군산과 마산에서 일본 직항로 개설한 것도 우리나라를 근대화시키려는 일본의 배려였음을 목숨 바쳐 독립운동한 애국지사들과 다 뺏기고 굶어 죽어간 민초들의 혼불을 일신의 영달을 위한 새로운 불빛으로 삼는 저들의 앞날에 제국주의 망령이 가득하길… 잔칫상에 올리기 위해서지만 그동안 잘 먹여 살찌워 준 것에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는 논리의 그들이 잔칫날 개돼지처럼 살찌우는 삶이 되길…

신작 詩 2023.07.07

지금 여기

지금 여기 / 나신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없는 늘 지금 여기일 뿐인 인생 지난 것도 다가올 것도 없는 늘 지금 여기서 일어나는 일 그 모습 언제 바뀔지 모르지만 나는 그와 함께 웃음 지으리라 지상에서의 고통을 남에게 던지지 말자 비록 힘겨울지라도 스스로 껴안아 보자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조차 스스로 도는 지구의 모습이며 흘러가는 구름과 바람마저도 지금 여기에서의 움직임이다 불안이 없는 천상에서 애써 지상으로 내려온 이유가 고통을 겪기 위함이며 지상에서의 삶이 고통이면서도 기쁨인 이유 천상에서의 평온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작 詩 2023.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