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월 / 김신타 달력이 두 장 남은 깊어진 가을의 풍경 남들이 눈여겨 보아주지 않아도 거인의 다리가 되어 서 있는 긴 바지에 막대풍선을 접는 아이에게 줄 선물을 든 광대처럼 단풍으로 분장한 채 먼 산 바라보다 저마다 빈 마음 사이로 11월의 바람이 저녁놀에 스친다 신작 詩 2023.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