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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존재한다는 말

스스로 존재한다는 말 신에게는 안팎이 없다.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도 안팎이 없다. 따라서 신은 어떤 물체의 내부만이 아니라 외부의 모든 곳곳에 존재한다. 한마디로 신이 존재하지 않는 곳이란 없다. 우리 자신도 몸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신과 마찬가지로 몸을 비롯한 모든 곳에 존재한다. 다만 우리가 이를 모를 뿐이다. 모르기 때문에 몸에만 존재한다고 믿으며, 나아가 몸이 곧 자신이라는 믿음 속에서 살아가곤 한다. 어리석게도 몸이 자신의 전부라고 생각하며, 몸의 죽음이 곧 자신의 죽음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존재하는 몸과는 달리 우리는 영원히 존재하는 실재이다. 일시적으로 존재하는 생명체인 몸과는 달리, 무형의 존재인 우리의 참자아는 존재 그 자체이다. 종교적인 표현으로는 영생하는 존재인 것이다. ..

깨달음의 서 2024.11.06

무상하기 때문에 영속한다

무상하기 때문에 영속한다 우리가 지금 '나'라는 단어를 떠올리자마자 동시에 떠오르는 나의 모습은, '개인적인 나'로서 이러한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몸으로서의 나'는 환상일 뿐이다. 그런데 여기서 몸으로서의 내가 환상이라고 하는 말을 우리는, 자칫 몸이 환상이요 허상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건 아니다. 현상 속에서의 몸이 환상인 게 아니라,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몸으로서의 나'라는 존재가 환상인 것이다. 몸은 허상이 아니라, 몸의 형상대로 현실에 존재하는 실상이다. 다만 우리의 상상 속에서 자연스레 떠오르는 '몸으로서의 나', 즉 '개인적인 나'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착각을 하고 있음이다. 그 첫 번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행하는 바인, 나라..

깨달음의 서 2024.11.06

신의 모습을 상상하려는 어리석은 추구심을 버리자

신의 모습을 상상하려는 어리석은 추구심을 버리자 우리가 생각 속에서 신을 떠올리게 되면, 대개는 우리 인간과 비슷한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이는 전체인 신의 모습이 아니라, 작은 산신령 정도의 모습일 뿐이다. 신이란 전체이기에 어떤 개인적인 몸과 얼굴을 한 형상일 수 없다. 유형과 무형을 망라한 우주 전체가 신의 모습일진대, 우리 인간이 어떻게 이를 상상할 수 있겠는가? 신은 유형의 존재일 뿐만 아니라 무형의 존재이기도 한데 말이다. 이처럼 신이란 우리 인간으로서는 상상 불가의 존재이다. 그러니 신의 모습을 궁금해하는 어리석은 추구심은 이제부터라도 완전히 버리도록 하자. 신은 우리 인간들처럼 종교나 국가 또는 민족으로 나누어져, 특정 종교인이나 특정 국가의 국민 또는 특정 민족만을 사랑하는 작은 ..

깨달음의 서 2024.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