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서

신의 모습을 상상하려는 어리석은 추구심을 버리자

신타나 2024. 11. 6. 09:20

신의 모습을 상상하려는 어리석은 추구심을 버리자


우리가 생각 속에서 신을 떠올리게 되면, 대개는 우리 인간과 비슷한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이는 전체인 신의 모습이 아니라, 작은 산신령 정도의 모습일 뿐이다. 신이란 전체이기에 어떤 개인적인 몸과 얼굴을 한 형상일 수 없다. 유형과 무형을 망라한 우주 전체가 신의 모습일진대, 우리 인간이 어떻게 이를 상상할 수 있겠는가? 신은 유형의 존재일 뿐만 아니라 무형의 존재이기도 한데 말이다. 이처럼 신이란 우리 인간으로서는 상상 불가의 존재이다. 그러니 신의 모습을 궁금해하는 어리석은 추구심은 이제부터라도 완전히 버리도록 하자.

신은 우리 인간들처럼 종교나 국가 또는 민족으로 나누어져, 특정 종교인이나 특정 국가의 국민 또는 특정 민족만을 사랑하는 작은 존재가 아니다. 이 모두를 사랑으로 품어 안아주는 하나이자 유일한 존재이며, 우리 인간의 능력으로는 결코 상상할 수조차 없는 존재이다. 신은 우리가 어디에 살거나 어떤 종교를 가졌거나 또는 가지지 않았거나 상관없이, 그리고 어느 민족이거나 어느 국가의 국민이거나 관계없이 우리 각자와 늘 함께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물질 우주와 형이상의 우주 전체를 망라한 존재가 바로 신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