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5 4

데이트

데이트 / 김신타"오랜만에 도봉산에 사는호랑이나 만나러 가야겠다."는수락산 자락에 사는 여친의 카톡에"수락산도 아니고 도봉산까지?누굴까?" 하고 답장하니 아침 시간노인 일자리에서 같이 일하는 남자란다얼마의 시간이 지난 뒤 문득데이트 방해하고픈 생각에여친에게 전화를 했다마침 일요일이라서 사람들이엄청나게 많다는 소식과 함께순두부가 맛있다는 얘기 들으며호랑이한테 물려 죽지 않고아직 살아 있느냐고 농담하니옆에 있는 사람 바꿔줄까 한다말도 안 된다며 손사래 쳤다내 여친을 놀리고자 함이지이빨 빠진 호랑이를 내가 왜?세월이 흘러 아무런 허물이 없는내가 사랑하는 여친과 데이트하는낯 모르는 행운의 남자를 내가 왜?

신작 詩 2025.05.25

합장

합장 / 김신타그와 얼굴 마주하고 서서두 손 모을 수 있음에 나는기쁜 마음이 될 수 있겠다이삼 년 지구를 휩쓸고 간코로나 시대 이후인 지금굳이 악수가 아니라 해도반갑고도 기쁜 마음으로우리가 얼굴 마주하면서합장으로 인사를 나누는오월의 마지막 밤을 보낼모처럼 그를 만날 수 있는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며반갑고도 기쁜 마음으로우리가 얼굴 마주하면서합장으로 인사를 나누는

신작 詩 2025.05.25

신의 사랑 실천하기

신의 사랑 실천하기우리가 몸으로 죽고 나서는 자연스레 감각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몸과 함께할 때 감각에서 벗어나는 게 바로 깨달음입니다. 자신이 거기에 머무는 줄도 모르는 채 머물고 있는 감각의 세계에서, 몸과 함께 살아있을 때 벗어난 사람이 바로 깨달은 사람입니다.그런데 몸에서 벗어난 뒤에는 우리 서로의 깨달음에, 다름이 하나도 없이 모두가 같습니다. 모두가 깨닫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몸으로 살아서 깨달을 필요는 무엇일까요? 다름 아닌 고통이 아닌 삶 즉, 행복하거나 평안한 삶을 살기 위해서입니다. 인간의 고통에서 벗어나 신의 사랑을, 몸과 마음 즉 에고로써 실천하기 위함입니다. / 김신타

오늘 지금

오늘 지금 / 김신타내일이란 없다오직 오늘 지금만이 있다어제라는 것도 없다오늘 지금을 우리는 때로어제 또는 내일로 부를 뿐이다태초부터 지금까지오직 오늘 지금만이 있다생명 에너지가 퍼져 있는 지금 여기씨앗 안에 생명이 들어있듯생명이란 우리 몸과 함께하지만몸속에 뭉쳐있는 게 아니라온몸에 퍼져 있는 에너지이다오늘 지금이란 게지금 여기 뭉쳐있지 않으며바람처럼 온 세상에 퍼져 있는 것처럼

詩-깨달음 202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