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체의식이 환상이다 '분리된 나' 즉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내가 있다는 개체의식이 환상인 거지, 우리가 보통 나라고 믿는 몸과 마음이 환상인 것은 아니다. 물론 나라는 존재는, 몸 또는 마음이 아니라 의식일 뿐이다. 그런데 물리적으로 몸은 서로 분리되어 있지만, 의식 안에서는 분리된 나 또는 독립된 나라는 게 없다. 그래서 무아 無我인 것이다. 의식에 있어서 개체의식이란 환상이며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하나의 전체 의식 속에 스며들어 있는 개체인 동시에 전체이다. '개체인 동시에 전체'라는 말은 비유하여 설명하자면 이렇다. 한강 물이 서해로 흘러 들어가 바닷물이 되면, 강물인 동시에 바닷물이 되는 것이지 한강 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그렇다고 한강 물이 따로 있고 바닷물이 따로 있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