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 2

깨달음의 소리

깨달음의 소리 생각에서 벗어난다거나 또는 생각을 끊는다는 말을, 우리는 흔히 생각 자체에서 벗어나거나 끊는 것으로 오해한다. 그러나 이는 자기 생각이 틀렸음을 자각하고 더는 자기 생각에 집착하지 않는 것일 뿐, 생각 자체에서 벗어나거나 끊을 수는 없는 일이다. 자신 안에 깊이 뿌리 박고 있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거나, 또는 자신의 주관이나 사상, 믿음 등이 옳다는 생각을 스스로 끊거나 버릴 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자신의 고정관념이나 주관. 사상. 믿음 등을 없애기는커녕, 자신 스스로 그것을 발견하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우리가 갖고 있는 의문에 대한 해답이란 없다. 진리 또는 깨달음이란 밖에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내면에 있는 판단기준인 주관. 사상. 믿음이라는 고정관념을 자각..

깨달음의 서 2021.11.15

개체로서의 나는 사라져도 전체로서의 나는 영원하다

개체로서의 나는 사라져도 전체로서의 나는 영원하다 나란 없으면서도 있다고 할 수 있다. 몸을 가진 유형으로서의 나 즉 개체로서의 나는 때가 되면 사라진다.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고 오감으로 인식할 수 있는 나는, 100년 안팎의 시간 동안 존재하는 일시적인 허상 내지 환영일 뿐이다. 이를 가리켜 불교에서는 무아 無我라고 표현한다. 반면 오감과 같은 감각으로는 인식되지 않지만, 느낌으로 인식될 수 있는 나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느낌으로 인식되는 나란 유형이 아니라 무형이며, 또한 개체로서 서로 분리된 부분이 아니라,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존재하는 전체인 것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인드라망처럼. 한마디로 우리는 무한한 우주의 영원한 침묵 속에서 두려움에 떠는 유형의 인간이 아니라, 오히려 그러한 우주..

깨달음의 서 2021.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