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에 들어와 갇힌 파리를 해방시켜주기 위해서 방문을 열어준다. 그러나 파리는 계속 창문에 헤딩하고 부딪친다. 파리의 두뇌에는 어두운 방문 쪽이 아닌 밝은 창문 쪽으로 날아가야 해방된다고 프로그래밍 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개구리가 있다. 그의 코앞에 죽은 파리가 있다. 그러나 개구리는 움직이지 않는 파리를 먹지 않는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개구리는 먹지 않고 굶어 죽는다. 개구리의 두뇌에는 움직이는 곤충만 먹이로 인식하게끔 프로그래밍 되어 있기 때문이다. 파리와 개구리는 왜 세상을 그렇게 인식하고 그렇게 이해하고 그런 식으로 엉터리로 볼까? 인간은 파리와 개구리와 다를까? 철학자 칸트는 이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순수이성비판’을 통해서 자세히 밝혔다. 칸트에 따르면 인간도 파리와 개구리와 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