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동창 同窓

신타나 2025. 2. 6. 16:07

동창 同窓 / 김신타


동창이 밝아온 지 50년 가까운 세월
나이테는 고희 古稀를 새기고 있는데
일 년에 몇 번 없는 고등학교 동창 모임
어쩌다 한 번 참석하기도 그리 쉽지 않다

지구촌 시대라고는 하지만
날짜와 시간 맞춰 만났다 헤어지는
저마다의 시계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얼마나 남았을까
친구들과 얼굴 마주할 날이
얼마나 반가울까
오랜만에 만나는 마음들이

"봄의 정원으로 오라
이곳에 꽃과 술과 촛불이 있으니,
만일 당신이 오지 않는다면
이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만일 당신이 온다면
이것들이 또한 무슨 의미가 있는가."


" " '잘랄루딘 루미'의 시
'봄의 정원으로 오라' 전재 轉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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