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도 버리지 말라
무엇도 버리지 말라 / 김신타밖에 있는 좋고 싫은 것이 동시에내 안에 있는 사랑스러운 것이기도 하다내 몸 안에 있을 때 우리는똥오줌조차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인다세상에 있는 모든 게밖에 있는 동시에 내 안에도 있음이다밖에 있는 어떤 게 좋고 싫은 건 당연하다다만 동시에 내 안에도 있음을 깨닫는다면우리는 사랑 속에서그 모든 걸 좋아하거나 싫어할 수 있다심지어는 사랑하면서도그를 죽일 수 있는 것이다신의 사랑 속에 사는 우리가죽음과 함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사랑 속에 삶만이 있는 게 아니라삶과 죽음이 함께하기 때문이다그러니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모든 건 신의 품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며우리는 신의 사랑을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다우리가 좋고 싫음의 굴레를 벗고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은분별과 집착을 버려야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