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겨울이란 / 신타 산에 가려다 집에서 어정어정 지금은 창밖의 풍경 눈 내리는 겨울을 바라본다 일찍 나섰으면 산에서 맞게 될 눈 나는 무슨 미련이 남아 선뜻 나서지 못하는가 따뜻함과 편안함이 내 발목을 잡는 것일까 밖에 나서기만 하면 좋다는 걸 느끼면서도 바지 깃 사이로 찬 바람 솔솔 불고 목덜미 시릴지라도 그래 일단 나가보자 나갔다가 영 싫으면 되돌아오면 되지 않겠니 눈 내리는 겨울이란 어릴 적 친구이지만 한때는 서로 사이가 멀어졌던 어쩌다 한 번씩 만날 수 있는 이제는 백발과 함께 찾아온 반가운 손님이기도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