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작 (詩, 수필)

건널목에서

신타나몽해 2010. 9. 17. 10:24

 

건널목에서

  

김석기 

 

 

차단봉이 내려진 앞에는

학원버스가 서 있고 버스 안에는

초등학생들이 차창 밖으로

동경憧憬을 길게 내어미는 기차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시간은 사랑

스쳐 지나가는 환한

객실 안의 모습은 추억

기차 안에서 보이는 정지된

풍경은 여전히 동화처럼

오늘도 동화 속에 내가 서 있다

   

기다릴 때는 기차를 타고 달리며

타고 있을 때는 건널목에 서 있는

 

 

 <계간 진해 2011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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