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작 (詩, 수필)

청춘

신타나몽해 2014. 7. 23. 12:37


청춘 / 김신타


시작은 있어도 지는 때는 없다

흔들리지 않는 주관의 탑 쌓으며
탑 주위에 담장을 세우지 않을 때,
타인의 얘기 들으면서 마음의 울타리
치지 않고 다만 그의 생각을 받아들일 때,
태양은 동쪽에서 떠오르고 있다 누구에게나
받아들인다는 게 동의한다는 건 아니므로

나이와 주름살, 그 무엇도 아니며
타인의 삶임에도 눈물로 공감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여전히 지금 봄날인 것이다
수액처럼 차오르는
청춘은 가슴으로 피는 계절이므로


*2015년 2월호 월간 「문학바탕」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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