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마스크 맨

신타나 2021. 1. 2. 15:02

마스크 맨

신타


지하철 좌석 양옆으로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
모두가 마스크 맨이다

저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
보리수나무 아래 깊은
묵언수행 중이다

삶의 애환
말로라도 풀고 싶지만
은연중 침묵을 강요받는다

휴대폰의
한 지점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한결같이 명상 중이다

어느 것도 나쁘지만은 않다
좋게 받아들이면 좋은 것이고
나쁘게 받아들이면 나쁜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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