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서

노자와 공자

무아 신타 (無我 神陀) 2021. 7. 17. 14:05
배움(學)을 강조한 공자와는 달리 노자는 도(道)를 강조했다. 도덕경 48장에서 그는, 배움은 날마다 보태는 것이나 도는 날마다 덜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어느 하나만을 강조하는 것은 일면만을 얘기하고 있음이다. 내가 주장하는 바는 우리가 평생 배워야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무언가를 배우는 동시에 자신의 내면에 있는 자기규정 (또는 고정관념)을 스스로 자각해서 이를 없애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자신 내면에 있는 자기규정을 자각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이 방면에 선각자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다.

우리가 어릴 때는 무조건 받아들이고 젊어서는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며, 나이가 더 들어서는 덜어내는 것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노자 - 도덕경 48장

爲學日益 爲道日損
損之又損 以至於無爲

無爲而無不爲
取天下常以無事

及其有事 不足以取天下

위학일익 위도일손
손지우손 이지어무위

무위이무불위
취천하상이무사

급기유사 부족이취천하

爲學(배움을 행하면) 日(날로) 益(더해지고)
爲道(도를 행하면) 日(날로) 損(덜어진다)

損之(그것을 덜고) 又(또) 損(덜어)
以(그것으로써) 無爲(무가 행해짐) 於(에) 至(이른다)

無爲(무가 행해지) 而(면) 不爲(하지 못함)이 無(없다)

取天下(천하를 취함)은 常(늘) 無事(무의 일) 以(으로써이다)

其(그) 有事(유의 일)에 及(미치면) 以(그것으로써) 取天下(천하를 취함)에 不足(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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