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서

현실 창조의 지름길

무아 신타 (無我 神陀) 2021. 7. 17. 15:14
현실 창조의 지름길


이 세상에 대상이란 없다. 모두가 나 자신일 뿐이다. 우리가 그러한 사실을 인식하는 게 결코 쉽진 않지만 말이다. 그러나 사물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란 빛에 의한 환상일 뿐이다. 실재하는 물질 그대로가 아니라, 단지 감각에 의한 상을 인식할 수 있을 뿐이다. 우리가 갖고자 원하는 즉 눈에 보이는 모든 물질은, 물질 자체가 아니라 감각 즉 오감에 의한 상일 뿐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대상은 오감에 의한 환상이라는, 환영이거나 허상이라는 사실을 깨닫자. 다시 한번 거듭 말하지만, 물질이 환상인 게 아니라 우리 머리에 기억된 상이 바로 환상이라는 말이다. 보이는 대상 자체가 아닌 우리의 의식 속에 저장된, 오감에 의한 기억이 바로 환영이요 허상인 것이다.

고로 환상이란 우리 각자의 내면세계에 있는 이미지일 뿐 외부 세계에 있는 물질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물자체는 알 수 없다고 한 철학자 칸트의 학설처럼, 외부 세계에 있는 물질은 우리가 쉽게 알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다만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물질에 대한 감각적 상과 그것에서 유추할 수 있는 관념적 지식일 뿐이다.

그러나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건 실제든 환상이든, 우리가 얻고 싶은 걸 얻을 길이 여기 있다는 것이다. 내가 갖고 싶은 게 있다면 그걸 대상으로 떼어놓고 멀리서 보지 말고 내 몸과 동일하게 가까이 놓고 보라는 말이다. 내 몸과 소망하는 대상을 하나로 놓고 보는 것이다. 대상과 내 몸이 둘이 아닌 하나로 체화되는 것이다.

이게 바로 우리가 지금껏 그토록 찾아 헤매던 기적, 현실 창조라는 기적의 길로 난 지름길이다. 내 몸과 소망하는 대상을 하나로 묶어 두는 것이다. 원하는 바가 내 몸과 둘이 아닌 하나가 되는 것이다.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건, 우리의 몸은 내 안에 있는 부분이지만, 나는 우주에 있는 유형과 무형의 모든 것을 포함하는 전체라는 사실이다. 즉 내 몸과 내가 같은 게 아니다. 그래서 서두에 적은 것처럼 이 세상에 대상이란 없으며, 모두가 나 자신일 뿐이라는 말이 진실일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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