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작 (詩, 수필)

건강이 최고라는 믿음

신타나몽해 2021. 8. 6. 09:17
건강이 최고라는 믿음


우리는 흔히 건강이 최고라고 얘기하며 또한 대부분 사람들이 이에 동의하는 편이다. 그러나 우리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건강이 아니라 믿음이라는 게 나의 주장이다. 이는 우리가 무엇을 믿느냐에 따라 몸과 마음의 건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믿음에 의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기도 하고 그와 반대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건강이 참으로 중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러한 건강이 우리가 무엇을 믿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면, 진짜로 중요한 것은 건강이 아니라 믿음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사실 우리는 자신이 무엇을 믿고 있는지조차 잘 모른다. 이게 바로 잠재의식 또는 무의식이다. 생각으로 드러나는 현재 의식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드러나지 않는 잠재의식 속의 고정관념에 대해서는 심지어 어떠한 관념이 있는지조차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신의 의식 안에 잠재되어 있는 고정관념 또는 믿음을 자각하는 게 중요하다. 자신도 모르게 죄책감을 갖고 있거나, 또는 반대로 사회나 타인에 대한 적의로 가득한 사람이 아무리 건강 관리를 잘한다고 해도 그의 몸이 일시적으로는 건강하겠지만, 그의 마음마저 건강할 수는 없다. 그리고 마음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의 몸 건강은 언젠가 금방 무너지게 될 것이므로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야 한다.

아무리 건강이 최고라고 목소리 높여 외친다 해도, 우리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우리 자신이 무엇을 믿느냐 하는 것 즉 믿음의 내용이다. 따라서 진정 중요한 것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믿음의 내용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믿음이 무엇이냐 또는 자신이 무엇을 믿고 있느냐가 정말로 중요하다. 믿음의 대상은 건강일 수도 있고 돈일 수도 있으며 또는 명예나 종교적 신앙, 가족, 국가  등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상이 무엇이든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자신의 믿음 안에서 추구한다. 최고라고 믿는 것이 건강이든 돈이든 또는 사후세계에서의 보장 즉 구원이든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다만 이 모든 게 우리 저마다의 믿음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사실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믿음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사실을 자각할 때, 우리는 일찍이 철학자 플라톤이 말한 동굴의 우상에서 벗어날 수 있음이다. 즉 건강이 최고라는 게 사실이 아니라, 건강이 최고라고 자신이 믿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2021년 구례문학 / 구례문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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