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마친 뒤
신타
평소 같으면 운동 삼아서 걷고
다이어트 겸 건너뛰어도 되지만
오늘은 산행 끝나는 지점에서
혼자 점심 먹을 계획 세웠는데
저만치 식당 앞에 두고서야
지갑 놓고 온 사실 알게 되었다
주변 지인한테 연락해도
차편을 구할 길 없어
터벅터벅 걷는 발걸음
배도 고프고 발바닥도 아프다
낙엽 지는 가을 때문도 아닌
쓸쓸함이 슬며시 동행한다
중국집 앞 지나갈 때도
돈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짜장면 냄새가 다르다더니
내 발걸음이 지금 그렇다
맨발로도 올 임은 몸이 멀고
지인은 마음이 먼 토요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