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손뼉

신타나몽해 2021. 12. 9. 18:59

손뼉  /   신타


손바닥은 하나다
둘로 나뉘어 있어도
서로 다른 모양이어도
너와 나 같은 하나다

서로 다른 길 돌아
마주치는 손뼉으로
지금 여기 만났어도
너와 나 같은 길이다

마주칠 뻔한 스침
세월의 바람 건너서
지금은 환호성 지르며
손바닥 마주하는 너와 나

멀어지면 남이지만
맞대면 데칼코마니
오래된 부부이면서도
때로는 친구인 것처럼

다르기에 같을 수 있는
같으면서도 다른
모든 왼쪽과 오른쪽
너와 나 우리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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