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이유가 없다

신타나초 2022. 1. 13. 02:00

이유가 없다  /  신타


나를 서운하게 만든 사람도
나를 화나게 한 일일지라도
모두가 나를 위해서 일어난
나를 위한 일이었을 뿐이다

달리 이유는 없다
내가 그렇게 느끼는 것일 뿐
내가 그렇게 깨닫는 것일 뿐
그래서 내가 평안한 것일 뿐

물론 당시엔 기분 나쁘지만
잊는 시간이 점점 짧아진다
십수 년에서 몇 개월 안으로
며칠에서 몇 시간 몇 분으로

쉽게 기분이 바뀌므로
서운하거나 화가 나거나
불안한 감정에 파묻혀 사는
내가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

비록 처음엔 계속되지만
세월이 가면 쉽게 사라지며
스스로 평안한 기분 속에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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