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나비의 꿈

신타 2022. 7. 5. 03:27

나비의 꿈 / 신타


절망은 불안의 새벽이다
두려움의 시간이다

온몸으로 껴안지 못하고
새벽의 한기를 외면할 때
일출은 늘 산 너머 일이다

우리는 떠오르기 직전의 태양이다
보물섬으로 향하는 나침반이다

이미 밤이 지나갔음이다
아침이 다가오고 있음이다
마지막 한 걸음 남았을 뿐
죽음이라는 환영조차
두팔 벌려 환영하자

날개가 젖는 일일 뿐이다
새벽이 지나고
아침이 밝아오면
날개 위에 햇살 퍼지리라

나비의 꿈이라고
가벼이 여기지 말자
내가 꾸는 꿈이 곧
나비가 꾸는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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