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깨달음

다니엘의 깨달음

신타나 2024. 12. 8. 23:05

다니엘의 깨달음 / 김신타


시샘도 질투도 신의 감정이다
좋은 감정이든 좋지 않은 감정이든
신으로부터 비롯되지 않은 건
어느 것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단언할 수 있음은
내가 지금 여기 있는 이유를,
나를 있게 한 것이 무엇인지를
그 누구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나는
신의 사랑을 느끼고자 함이다
내가 행할 때이든
남이 행할 때이든
신에게서 비롯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자 함이다

에고도 신이며
에고의 생각도 신의 생각이다
신에게서 비롯되지 않은 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마음도 몸도 신이며
마음에서 생겨나
입을 통해 나오는 말과
몸을 통해 드러나는 행동이
모두 신의 말이고 신의 행동이다

내 생각이란 없음이다
'내가 생각한다.' 또는
'내가 말한다.' 그리고
'내가 행동한다.'라는 생각은
어릴 때부터 몸에 밴 착각일 뿐이다

전체의 부분으로서 내가 존재할 뿐
개체로서의 나는 존재할 수 없으며
아무것도 내가 행하는 일이 아니다
모든 일은 신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나는 다만 전체로서 존재할 뿐이다

내가 행하는 게 아무것도 없음에도
지금 여기 이렇게 존재한다는 느낌
영광과 기쁨이 마음 가득 출렁인다

내가 생각하는 게 아니고
내가 말하는 게 아니며
내가 행동하는 게 아님에도
존재함이 느껴진다는 것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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