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나마스테 / 김신타
건너편 식탁 앞 의자에 앉으려는
나이 든 분을 바라보는 내 시선은 차가웠으나
내가 앉은 식탁 바로 앞에 있는
빈 의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부드러웠다
의자보다도 못하게 그를 바라보는
이러한 나를 뒤늦게 자각한 나는,
나와 똑같은 인간을
왜 의자만도 못하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의자는 내게 편안한 쉼을 가져다주지만
그는 내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므로?...
내게 어떤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해서
그를 의자보다 못하게 보다니
스스로 나 자신을
의자만도 못한 존재로 보는 어리석음이다
내게 도움이 되고 안 되고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그의 내면의 신에게 있어
그는 지상 최고의 존재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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