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장사 / 김신타
무아(無我)라는 건 어쩌면
신에게 자신을 바치겠다는 말이다
나 자신을 스스로 죽여 없애고
오직 신의 뜻에 순종하겠다는 말이다
모든 걱정 다 신에게 맡기고
책임까지도 다 신에게 미루며
신을 믿고 신 안에서
절대적 안식을 구하겠다는 것이다
신은 그런 능력이고
그런 사랑이기도 하며
동시에 전지전능하기에
나는 남는 장사인 것이다
몸과 영혼의 생명을 비롯한
내 모든 걸 신에게 다 바쳐도
신으로부터 받을 능력과 사랑은
훨씬 큰 기쁨이기에 이문인 것이다
내가 원하는 모든 걸 다 해주고
모든 고통과 괴로움에서 해방시켜 준다는데
내가 무슨 의심과 의문을 가질 것인가?
그저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무아란, 개성을 가진
개인적인 내가 사라지는 것일 뿐
전체이자 절대의 부분으로서의 나는
영원하고도 영원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