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 김신타
내가 행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가 행하는 것이다
그러니 내가 잘났다고도
못났다고도 생각하지 말라
내가 아닌 누군가라는 마음에는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아닌
누구라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 있다
나도 누군가 중 한 명이라는 마음이다
내가 나라는 태도가 아닌
누군가 중에서 하나라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나를 알기 위해서는
내가 누구인지 또는
무엇인지를 알고자 한다면
나를 죽여 없애야 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마음을 죽여 없애야 하는 것이다
신의 사랑이라는 건
내가 아닌 누군가에게,
우리 모두에게 내리쬐는
햇빛과도 같은 선물이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