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 김신타
두렵기에 칼을 찾는다
감추기 어려운 칼을
남몰래 숨겨 두고자 한다
이 모든 건
내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없다면 무슨 상관이랴
분리된 하나가 아닌
전체 안에서 하나라면
두려움이 내게 무슨 소용이랴
이 몸이 죽어도 죽는 게 아니며
영원한 삶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내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아니겠는가
떨어져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하는 신임을 깨달아 안다면
신 안에 있는 내가 걱정할 건 아무것도 없다
칼도 필요 없고 총도 필요 없다
그저 신과 함께하는 내가 있을 뿐이다
신의 능력과 함께하기에 겸손할 수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