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전기 자전거

신타나 2026. 4. 30. 09:12

전기 자전거 / 김신타


출발한 다음엔
기차처럼 날쌔고
비행기처럼 빠르나

한참 달리다 보면 왠지
속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
계기판 들여다보면 여전히
최고속도인 24키로 그대로다

가속도일 때는 앞서는 것 같고
등속도일 때는 처지는 것 같은
세상살이 똑 닮은 전기 자전거

가속도는 출발할 때뿐 등속도가 최고속도다
가속도가 계속되기를 바라는 어리석음 아닌
꾸준한 등속도에 감사하는 마음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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