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참새의 깨달음

신타나 2026. 5. 9. 13:30

참새의 깨달음 / 김신타


네가 사라지면 세상이 좋아질까
일단 내 품에 들어온 건 무엇이든
나누고 싶지 않은 내게 도움이 될까

내가 가진 참새만 한 재물에
빨대를 꽂고자 달려드는 기생충
쥐와 파리, 모기, 참새
그리고 열성 유전자를 가진 인간들

나도 언젠가 참새가 될 것이다
참새 같은 새가슴이므로
처음엔 우성 인자에 뽑혔지만
그 무리에선 열성이 될 것이므로

내가 사라지면 세상이 좋아질까
슬퍼할 사람보다 기뻐할 사람이 더 많을까
하긴 안타까워하면서도
무덤덤하게 자기 할 일 하겠지

기생충 같은 참새도
많은 해충을 잡아 없애고
참새 같은 나도
기생충의 보금자리일 터

어차피 지나갈 그새를 못 참아
자살을 꿈꾸는 어리석음 아닌
하나 되어 날아가는 참새의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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