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작 (詩, 수필)

윤리와 불륜

무아 신타 (無我 神陀) 2005. 6. 9. 00:17

 

               윤리와 불륜

 

                                                      

  윤리가 상큼한 사과 같은 사랑이라면
  불륜은 농익은 홍시 같은 사랑이리라.

 

  윤리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수단에 불과할 뿐 결코 목적이 될 수는 없으며
  진리 내지 정의라는 생각은
  더더욱 가당치 않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윤리는 창칼이 되어 겨누고
  불륜은 방패 뒤에 숨어있다.

 

  수단이 다를 뿐
  다 같이 사랑을 목적으로 하는 것임에도


 

 

   자란 김석기


  *^*^*^*

 

  2005년 7월 월간 <노벨문학>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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