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 김신타 별반 신기할 것도 없이 그저 당연한 일이었는데 어느 순간 참으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리가 있을 수 있다니 어디 첫닭 우는 소리 들렸으며 언제 나는 소리를 처음 들었을지 신기함에서 당연함으로 당연함에서 신기함을 거쳐 내가 모르는 게 있음과 감사할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할 뿐 이젠 신기한 것에도 당연한 것에도 그저 감사할 뿐 그동안 알지 못했던 무엇이 어느 순간 새롭게 나타난다고 해도 감사함 안에서 다만 받아들일 뿐이다 귀에 들리는 것이든 눈에 보이는 것이든 익숙한 것이든 새로운 것이든 내가 받아들일 때 그것은 이미 존재하는 것이며 익숙한 것이 동시에 새로운 것일 수 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