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411

주관과 객관

주관과 객관 아상이란 주관적 판단을 말하고 법상이란 객관적 판단을 말하나, 아상과 법상 모두 주관적일 뿐이다. 법상이란 객관적인 진리가 외부에 존재한다는 착각을 하는 것일 뿐, 아상이든 법상이든 그것이 진리라는 믿음은 각자의 내면에 있는 주관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 각자가 생각하는 객관이 곧 주관이다. 객관이란 하늘에서 떨어진 무엇이 아니라, 우리 각자가 생각하고 믿는 바가 바로 객관일 뿐이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 믿는 바가 객관이라는 믿음과 함께, 다른 사람도 자신과 같은 믿음일 것이라는 주관적 판단을 하는 것일 뿐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라. 저마다 주관적인 생각 속에 있는, 객관에 대한 관념이 서로 같을 수 있는지를 말이다. 착각일 뿐이다.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깨달음의 서 2024.10.31

소리

소리 / 김신타 별반 신기할 것도 없이 그저 당연한 일이었는데 어느 순간 참으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리가 있을 수 있다니 어디 첫닭 우는 소리 들렸으며 언제 나는 소리를 처음 들었을지 신기함에서 당연함으로 당연함에서 신기함을 거쳐 내가 모르는 게 있음과 감사할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할 뿐 이젠 신기한 것에도 당연한 것에도 그저 감사할 뿐 그동안 알지 못했던 무엇이 어느 순간 새롭게 나타난다고 해도 감사함 안에서 다만 받아들일 뿐이다 귀에 들리는 것이든 눈에 보이는 것이든 익숙한 것이든 새로운 것이든 내가 받아들일 때 그것은 이미 존재하는 것이며 익숙한 것이 동시에 새로운 것일 수 있으므로

신작 詩 2024.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