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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한

울적한 / 김신타 울고 싶은 마음을 나타내는 '울적한'이라는 단어가 아름답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라는 제목의 노래에 나오는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사랑이라는 이유로 서로를 포기하고 찢어질 것같이 아파할 수 없어 난" 이라는 구절이 끝내 내리는 빗물처럼 창밖의 나무를 적신다 "" 악동뮤지션 노래, 가사 부분 인용

신작 詩 2024.10.15

실재

실재 / 김신타 겉으로 보이는 모든 것들의 속에 있는, 껍데기와 알맹이처럼 가을날 씨앗주머니와 씨앗처럼 함께하면서도 하나의 운명이 아닌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영원할 것으로 순간순간 착각하게 되는 우리는 자신에 대한 모든 기억을 스스로 지워버린 채 태어났다 자신이라는 보물을 찾는 보물찾기 놀이를 하기 위하여 그래서 스스로 자신을 알지 못한다 알맹이인지 껍데기인지 씨앗인지 씨앗주머니인지 껍데기나 주머니가 아닌 속에 있는 씨앗이기는 하지만 눈에 보이는 봉선화 씨앗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실재이다 보이는 실상은 언젠가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 실재만이 영원한데 실상으로서 자신이 영원하기를 어리석은 꿈 여전히 꾸고 있다 보이는 실상은 반드시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 실재가 곧 영원한 우리 자신의 모습임에도

詩-깨달음 2024.10.15

1회용 몸과 영혼의 관계

1회용 몸과 영혼의 관계 '나'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이라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우리 눈에 뻔히 보이는 몸과는 어떤 관계일까? 다른 사람의 눈에는 물론이고 나 자신의 눈에도 보이지 않는 영혼, 그 영혼의 도구가 바로 우리 저마다와 함께하는 몸이다. 천상과 지상에서 동시에 활동할 수 있지만 유형으로 드러날 수는 없는 무형의 영혼을 대신하여, 단지 지상에서만 활동할 수 있는 유형의 몸을 신과 함께 우리 스스로 창조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몸은 1회용이다. 모든 식물과 동물이 다 그렇지만, 우리 몸도 반복해서 사용할 수 없는 1회용일 뿐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1회용인 몸을 자기 자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여전히 몸의 죽음이 두렵고 따라서 이를 거부하게 된다. 그러나 몸이 죽어 없어진다고 해..

깨달음의 서 2024.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