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편한 세상길을 지나다 보면 e편한 치과, 속편한 내과 등의 간판이 눈에 많이 띈다. 그런데 그러한 병원 그리고 아파트 이름뿐만 아니라 세상 전체가 정말로 이 편한 세상이라면 어찌하겠는가?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치부하고 말 것인가? 그렇게 되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한숨만 내쉬겠는가? 물론 이 편한 세상이라고 느낀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그러나 밀려오는 절망과 두려움을 희망으로 덮으려 하거나 또는 회피라는 기제를 통해서 현실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않는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세상이 될 것이다.희망과 절망 그리고 기쁨과 고통이 교차하는 세상이 아닌, 절망 속에서 희망이 샘솟고 고통 속에서 기쁨으로 충만한 세상이 될 것이다. 죽을 것 같은 절망감과 두려움을 반사적으로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