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그리고 나 내가 아닌 것들은 다들 왔다가 떠난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옷이나 집 등 물건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몸조차도 내게 왔다가 언젠가는 떠난다. 최후엔 내 몸이 의식에서 분리가 된다. 의식은 그대로지만 몸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우리는 죽음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몸과 의식이 분리되는 죽음의 순간, 몸에 있는 생명의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처럼 의식도 빠져나간다고 믿는다. 즉 몸의 죽음과 함께 의식도 생명의 기운을 잃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무지의 소산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몸과 함께 하는 의식이 바로 생명인데 어떻게 생명을 잃을 수 있겠는가? 몸에서 호흡과 심장 박동이 멈추더라도 우리의 의식은 여전히 살아있다. 의식이 곧 영원한 생명이라고 할 수 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