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의 실상 신타 남과 대비되는 내가 생각하고 말하며 일을 하고 돈을 번다는 믿음이 무의식중에도 있었다 남과 대비되는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고 또한 모든 일을 행한다는. 나라고 할 게 없다는 종교에서의 높은 가르침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었다 지금 여기 이렇게 생각하고 말하는 내가 있는데. 한편으로 나라는 건 몸으로 된 유형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무형이라는 자각, 내 몸이 내면이 아니라 외부 세계에 존재한다는 깨달음. 나는 어디에도 머물 수 없었다 눈에 보이는 이 몸뚱이가 외부 세계에 존재하는 대상이라니 내가 있을 곳은 어디란 말인가 몸 안팎의 우주도 아닌 시간도 공간도 없는. 또한 내가 존재한다는 믿음 생각 속의 관념일 뿐이다 지금까지 흔들린 적 없었던 뿌리 깊은 믿음일지라도 남과 대비되는 또는 비교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