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2 3

오늘도 한 그루 나무이련다

오늘도 한 그루 나무이련다 / 신타 욕심을 내려놓는다는 건 예전보다 적은 양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열매도 떨어지고 잎새마저 진 계절 젊어서는 쌓아두어야 하지만 나이 들어서는 내려놓는 게 아닌 조금씩 욕심을 내는 것이다 욕심을 조금만 낸다면 나눌 것도 버릴 것도 많을 터 열매가 그러하고 잎새가 그러하다 몸뿐만이 아니라 마음도 함께하는 계절 봄 여름에는 욕심껏 물을 끌어올리고 갈 겨울에는 적게 아주 적게 끌어올리는 게 곧 내려놓음이다

신작 詩 2022.08.02

신의 사랑을 깨닫자

신의 사랑을 깨닫자 / 신타 눈에 보이는 바깥 어디에 심판자가 있고 지옥이 있지 않으며 내가 바로 심판자이자 내 안에 지옥이 있다 심판자가 되어보고 지옥을 겪어보아야 비로소 신의 사랑을 깨닫게 되고 내 안에 천국이 있음 또한 깨닫게 되나니 스스로 자신을 심판하고 지옥과 같은 고통 맛보아야 신의 사랑 깨달을 수 있으며 평안과 기쁨 느끼게도 되나니 지금 여기서 멈추지 말자 내 안의 천국이 바로 저긴데 천국 앞에 있는 지옥에서 멈추지 말자 태양이 뜨기 직전의 어둠일 뿐이나니

詩-깨달음 2022.08.02

강 같은 호수

강 같은 호수 / 신타 태어날 땐 아무것도 없는 바닥 다른 사람의 행동과 생각을 받아들이고 교육을 통한 사회적 인식을 받아들인 끝에 관념의 저수지가 되고 호수가 되었다 어릴 때와 젊었을 땐 호수에 물을 채워야 하지만 나이가 들어선 강물이 되어야 한다 들어온 만큼 내보내야 하는 것이다 점차 욕심을 줄여야 한다 받은 만큼 나누어야 한다 채운 만큼 내려놓아야 한다 가두지 말고 흘려보낼 일이다 고여있는 안전이 아닌 흘러가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혼자만의 안녕이 아닌 함께하는 기쁨을 깨우칠 일이다 내가 발 딛고 있는 땅이란 사랑의 에너지로 이루어진 허공중에 떠 있는 지구일 뿐 우주라는 허공을 도는 것일 뿐 내가 바로 사랑의 에너지임을 점차 깨달아 가야 할 일이다 허공 속에서도 건재하며 현실이라는 환상 속에서도 굳건한

신작 詩 2022.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