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불 등 불 살아간다 함은 잊고 지내는 것입니까? 즐거움에 웃고 슬픔에 눈물지으며 많은 시간엔 굳은 표정으로 얼굴을 향해 뱉는 침에 분노하고 두 손에 더 많은 지폐를 쥐기 위해 다투는, 필요에 의해 사랑도 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까? 살아간다 함은 깨어있는 것입니까? 즐거움에 고개 돌리고.. 詩-깨달음 2005.06.06
진리 진리 김석기 누가 깨달음만 있으면 된다고 하는가? 배고픈 사람에게는 밥 한 그릇이 더 중요하다. 누가 깨달음이 밥 한 그릇만 못하다고 하는가? 아무리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으로 고통받는 사람에게는 단 한 마디의 가르침이 산해진미보다 낫다. 詩-깨달음 2005.06.02
무(無)와 공(空) 무(無)와 공(空) 누가 무(無)를 그릴 수 있는가? 누가 무(無)를 말할 수 있는가? 그대가 말하는 무(無)란 공(空)을 말함이 아니던가. 공(空)은 이미 유(有)인 것을 어찌 무(無)라 하는가. 무(無)란 관념 지을 수조차 없는 것이거늘 그대 어찌 그리 쉽게 무(無)를 말하려는가. 자란 김석기 .. 詩-깨달음 2005.06.02
운명 운명 눈물이 안 배인 웃음이 얼마나 메마른 것이며 슬픔을 모르는 기쁨이 얼마나 공허한 것인지 비겁을 안 거친 용기가 얼마나 무모한 것이며 패배가 전무한 승리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참담을 안 겪은 은총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는 눈물은 많아도 늘 웃는 모습으로 슬픔처럼 잔잔한 기쁨을 간직한 .. 詩-깨달음 2005.06.01
오월의 계절 오월의 계절 김석기 벚꽃이 활짝 피어 사람으로 넘쳐나던 거리 이제는 푸르름이 하늘을 덮고 있습니다 꽃 피던 봄의 어수선함은 사라지고 여름으로 가는 길목이 아늑합니다 비 온 뒤의 평안함이 매달려 있습니다 계절의 거리를 지나며 마음은 늘 싱그러움에 가득 물들곤 합니다 하늘엔 .. 詩-깨달음 2005.06.01
얼룩말과 사자 얼룩말과 사자 얼룩말은 기도할까요? 자신의 목숨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악마의 무리를 없애달라고 말입니다. 또한, 굶주리는 일이 없게끔 초원에 항상 부드러운 풀이 무성하게 자라도록 건기(乾期)를 없애달라고 말입니다. 사자는 기도할까요? 굶주리는 동족을 위하여 더 많은 수의 어린 얼룩말들.. 詩-깨달음 2005.06.01
평안(平安) 평안 (平安) 그대가 행복을 찾지 않는다면 그대에게 불행은 없습니다 그대가 부유함을 찾지 않는다면 그대에게 가난함이 없습니다 그대가 즐거움을 찾지 않는다면 그대에게 괴로움도 없습니다 눈물 같은 웃음이 마음에서 터져 나오며 웃음 같은 눈물이 마음에 넘쳐흐릅니다 자란.. 詩-깨달음 2005.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