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마음, 영혼 2

나를 위한다는 것

나를 위한다는 것 나는 얼마 전부터 모든 일은 나를 위해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깨달아,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이러한 앎이 체화될 수 있도록 나름 노력해왔다. 당시의 깨달음이 적힌 글을 간간이 읽어본다든지, 또는 이러한 내용을 이해하는 지인과 함께 대화를 나눈다든지 하는 등의. 그런데 여기서 '나'라는 게 무엇이냐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내 몸 (더러는 마음)을 나로 여기곤 한다. 평소에는 몸이라는 게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내 몸이 나라는 동일시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오늘도 지난 일 하나가 의식 안에서 떠오르길래, 그 모든 게 나를 위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되새기는데 문득, 여기서 '나'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잠시 돌이켜보니 그 모든 ..

깨달음의 서 2021.11.11

인간으로서의 나와 신으로서의 나

인간으로서의 나와 신으로서의 나 인간 영혼이 곧 신이며 또한 우리 몸이다. 다시 말해 우리 인간의 몸은 저마다 신의 화현 化現이다. 고로 우리가 몸을 통해 어떤 행동이나 말이나 생각을 하는 것은, 곧 신이 행하는 것인 셈이다. 우리가 몸으로 대단한 능력을 발휘하고 언어로 멋진 글을 쓰며 참으로 훌륭한 생각을 한다고 할지라도, 이 모두는 '나'라는 몸을 통한 영혼 즉 신의 작품일 뿐이다. 반대로 아무리 비천한 생각과 말과 행동을 했다 하더라도 이 역시 신이 행한 것이다. 결국 '나'라는 것은 없는 동시에 신이 '나'라는 형식으로, 즉 몸과 마음과 영혼의 삼위일체라는 형식으로 이 세상에 존재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나'가 곧 신의 현현 顯現이다. 즉 인간으로서의 나는 존재하지 않지만, 신으로서의 나는..

깨달음의 서 2021.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