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안팎 / 김신타
보이는 밖에서 일어난 일은
이미 사라져 보이지 않지만
마음 언짢은 일이 있을 때면
내 안의 세상은 멈추어 선다
안 좋은 기분 되새기며
좋지 않은 기억 되뇐다
그러나 기억에 머물 게 아니라
기억 밖의 세상을 보아야 한다
반면 좋은 일에는 거꾸로
밖에서 안으로 가야 한다
이미 사라진 바깥을 볼 게 아니라
내 안에 있는 기억을 꺼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반대로 가고 있다
삶이 파도치는 이유가 이것이다
기분 좋을 때는 밖을 보며 안달을 하고
안 좋을 때는 안을 보며 되새기곤 한다
기분 좋을 때는 안을 보아야 하고
안 좋을 때는 밖을 보아야 함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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