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같이 살다간 사람을 위해서
그가 죽은 날 우리는 제사를 지낸다.
제사 지내는 것이 우리나라 고유의 미풍양속일 수도 있으나,
그가 죽은 날 제사 지내지 말고
그가 태어난 날, 생일상을 차리고 온 가족이 함께 모여
고인(故人)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질 수는 없는 것일까?
고인을 추모하는 데에 있어서
기일(忌日)이 아닌 생일(生日)이라 해서 달라질 건 없다.
중국에서 전래되어 우리나라의 풍속으로 굳어져 온 제사 풍속을
이제는 바꿀 때도 되지 않았나 하는 나만의 생각이다.
자란 김석기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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