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모습

♣세치가 줄어든 바지♣

신타나몽해 2009. 7. 9. 14:25

♣세치가 줄어든 바지♣

 

 

 

한 마을에 형제가 살았습니다.

 

그런데 형네 집에서는 늘 명랑한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는데

 

아우네 집에서는 성내는 소리와 싸우는 소리

그리고 우는 소리가 그치지 않았습니다.

 

"형님 댁은 늘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는데

왜 우리 집은 싸우고 성내는 소리가 끊이질 않 것일까? "

"도대체 형님네는 어떻게 살길래 그렇게 화목할까?"

 

어느 날 아우가 그 비결을 알아보려고 형의 집으로 갔습니다.

그 때 마침 형이 마당에 서서 껄껄 웃고 있었습니다.

"형님 또 무슨 좋은 일이 있기에 그렇게 웃고 계십니까?

 

아우가 묻자 형이 입고 있는 바지를 가리켰습니다.

바지는 바지인데 반바지도 아니고 긴 바지도 아닌

어중간한 몽당 바지로 종아리가 다 드러나 보였습니다.

 

" 무슨 바지가 그렇습니까?"

"내가 시장에 가서 바지를 하나 사 왔는데

길이가 좀 길어서 애들이 있는데서 아내한테

"한 치만 좀 줄여 달라"고 했지.하지만 아내가 바빠서 금방 줄이지 않고

이걸 방바닥에 두고 일을 나갔다네!그것을 보고 큰 딸 아이가

" 어머니가 바쁘시니 내가 줄여 놓아야지''

하고 자기가 한 치를 줄였지!"

 

"그런 뒤에 작은 아이가제 언니가 이미 줄여 놓은 것을 모르고

또 한 치를 줄이고

일을 마치고 돌아온 아내는 아이들이 이미 바지를 줄인 사실을 모르고

또 한 치를 더 줄였다는 거야

그래서 바지가 이렇게 짧아졌다네."

 

"아우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원 형님도 그게 뭐가 좋다고 웃으세요?

아까운 바지를 못 쓰게 만들었으니 화를 내셔야지"

 

그러자 형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화를 내다니? 모두들 나를 위해 애를 썼는데

안될 말이지 결과가 좀 나쁘긴 하지만

그 마음이 고맙지 않은가?"

 

 

 

남의 마음에 눈물을 주는 말,
실망을 주는 말, 상처를 주는 말,

불신의 말 절망의 말을 하지 마세요.

 

[퐁당퐁당 하늘여울(http://cafe.daum.net/leeruth)에서 온 메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