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작 (詩, 수필)

내가 우는 건 우는 것도 아니다

신타나 2012. 9. 15. 22:43

내가 우는 건 우는 것도 아니다 / 김신타

 
인터넷 '뉴스타파'를 통해서 본
인혁당 사법 살인 기록 영상,
내 눈물은 눈물도 아니다
내가 우는 건 우는 것도 아니다

죽을래야 죽을 수도 없었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히지 못하면 억울해서 죽을 수도 없었던
죽음보다 고난한 세월

죽은 님은 말이 없지만
죽인 자도 말이 없지만
산 자의 아픔은
누가 짊어지고 가야 한단 말인가?

우리 모두 죽은 님 되고
우리 모두 죽인 자 되어
눈물을
눈물로 씻어야 마땅하지 않은가!
 

(민들레 문학회 - 홀씨 13집 발표)

'발표작 (詩,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자락에서  (0) 2012.10.08
노란  (0) 2012.09.23
김달진 시인 생가에서  (0) 2012.09.10
월광 소나타  (0) 2012.08.25
토끼  (0) 2011.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