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작 (詩, 수필)

김달진 시인 생가에서

신타나몽해 2012. 9. 10. 00:55

 

 

김달진 시인 생가에서

-제17회 김달진 문학제 중에-

 

김석기

 

 

들깨향 담을 넘는 시인 생가

현수막에 줄지어 달린 김달진 문학상

수상자 시를 읽는다

생각난 듯이˚ 비가 내리고

감나무 잎 그늘을 빌려˚

내 안에 감탄사 감처럼 열린다

시란 이런 것일까!

 

빗물이 천막에 번지고

판소리 빗소리에 번지며

얼씨구 좋~다! 잘한다

흥이 절로 번진다

이 사람도 부끄럽고 저 사람도 부끄러운

나 혼자 부끄러운 게 아니니

다 같이 얼~쑤!

흥부가 박타령에

쌀이 얼~쑤! 돈이 얼~쑤!

 

그리고 몽골에도 중국에도 일본에도

미국의 언어에도, 인간의 시가 있었다

 

 

○ 제23회 김달진 문학상 수상자 장석남 시인의 시에서 시구 몇 개 얻어오다

 

(민들레 문학회 - 홀씨 13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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