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 시인 생가에서
-제17회 김달진 문학제 중에-
김석기
들깨향 담을 넘는 시인 생가
현수막에 줄지어 달린 김달진 문학상
수상자 시를 읽는다
생각난 듯이˚ 비가 내리고
감나무 잎 그늘을 빌려˚
내 안에 감탄사 감처럼 열린다
시란 이런 것일까!
빗물이 천막에 번지고
판소리 빗소리에 번지며
얼씨구 좋~다! 잘한다
흥이 절로 번진다
이 사람도 부끄럽고 저 사람도 부끄러운
나 혼자 부끄러운 게 아니니
다 같이 얼~쑤!
흥부가 박타령에
쌀이 얼~쑤! 돈이 얼~쑤!
그리고 몽골에도 중국에도 일본에도
미국의 언어에도, 인간의 시가 있었다
○ 제23회 김달진 문학상 수상자 장석남 시인의 시에서 시구 몇 개 얻어오다
(민들레 문학회 - 홀씨 13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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